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가용 수는 왕성하게 많아진 것으로 보여졌다. 특히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외제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7일 대구시 차량등록산업소의 말에 따르면 근래에 7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가용 수는 2019년 99만9천192대, 2013년 96만6천777대, 2019년 94만9천600대, 2018년 97만5천1대, 전년 109만7천77대로 보여졌다. 이 중 국산차 등록 수는 2011년 16만574대, 2015년 19만7천188대, 2015년 13만2천772대, 2014년 15만8천315대, 전년 11만1천655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만 대구에서 2만3천330대의 외제차가 늘어난 반면, 국산차는 8천734대 증가하는데 그쳤다. 최근 9년간 외제차 등록 수가 8만1천83대 증가하는 동안 수입차는 2만6천793대 불어났을 뿐이다. 국산차 증가세가 국산차 증가세의 9배에 가깝다.
특히 수입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70대부터 60대까지 수입차 등록 대수는 4천74대 늘어난 반면, 같은 연령층 국산차 등록 대수는 거꾸로 6천893대가 감소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산차 할부금 및 유지돈들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이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휴대폰싸게사는법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승용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이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비용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동차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비용이 줄어든다며 소비자를 유치하고 있다. 허나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이후 연락이 두절되는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응시된 자동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8년(440건)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